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공포증 하나 바로 전화공포증이다.

전화 공포증은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익숙한 MZ세대 등 젊은 층이 전화 통화를 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말한다. 전화 통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남들 앞에서는 발표도 잘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유독 전화만 받으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왜 그런 걸까? 혹시 내가 너무 소심한 성격이어서 그런가 싶어 일부러 용기 내서 모르는 사람에게도 전화를 걸어보고 집으로도 자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똑같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나의 전화공포증 도대체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 뇌는 낯선 상황일수록 두려움을 느낀다고.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편도체라는 기관에서 담당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려는 일종의 방어기제인데 이로 인해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무작정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상대방 얼굴을 직접 보면서 대화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질 테니 통화보다는 대면 만남을 추천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미리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거울을 보며 혼자 중얼거리거나 가족이나 친구한테 부탁해 실전처럼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다. 이때 녹음 기능을 활용하면 더욱 좋다. 이렇게 반복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덧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나와 상대에게만 집중하자. 그러면 점점 나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