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요리와 라오스 요리가 태국 요리(주로 북부 이산지방)와 유사한 편이다.
하지만 두 나라와 다른점이 있다면 동남아시아에서도 유일하게 식민지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왕조가 길어짐에 따라 주변국이 계속 뒤엉키고 섞일때 태국만은 자기색깔을 곧게 유지할 수 있었고,
심지어 왕들도 나서서 요리책을 남기게 하는 등 자국문화 보존에 힘을 써왔다.
그렇다고 외국문물을 아예 안 받은건 아니고, 외국 농산물을 받아들이거나 조리법에 살짝 영향만 가하는 등의 양념정도 영향력은 받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유행한 것은 다름아닌 고추다.
이제는 아예 맵지 않으면 음식이 아니라고 할 정도이니 동아시아의 어느 나라와 참 닮았다.
태국 요리하면 떠올리는 상징이라면 다름아닌 "절구"로, 각종 향신료와 야채를 콩콩 찧어 뚝딱 만들어먹거나 각종 양념장을 만들어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볶음으로 만들어 먹는다.
근데 그 양념장의 베이스가 고추라는 것 정도도 특징이다. 이 부분도 동아시아의 어느 나라와 참 많이 닮았다.
크게 중앙부(끄룽텝(방콕) 인근), 북부(이산지방 및 미얀마/라오스 인근), 남부(말레이시아 인근)으로 음식 스타일이 나뉜다.
태국식 새우탕. 똠(ต้ม)은 끓이다, 얌(ยำ)은 타이식 샐러드의 일종, 꿍(กุ้ง)은 새우라는 뜻이다.
즉 '새우 샐러드탕'이라는 뜻이다. 왜 난데없이 '샐러드'라는 말이 들어갔냐면,
얌에 쓰이는 향신료들이 똠얌에도 쓰이기 때문. 똠얌꿍 이외에 현지 사람들은 새우 대신 생선머리가 들어가는 똠얌후어쁠라(หัวปลา)도 즐겨 먹는다.
그 외에도 닭고기, 생선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원하는 대로 어레인지가 가능하며 그에 따라 이름이 똠얌(재료 이름)으로 바뀐다.
현지 사람들은 새우 대신 생선 대가리가 들어가는 똠얌후어쁠라(หัวปลา)도 즐겨 먹는다.
그 외에도 닭고기, 생선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원하는 대로 어레인지가 가능하며 그에 따라 이름이 '똠얌(재료 이름)'으로 바뀐다.
새우가 들어간 화~악 하고 짧고 강하게 피어오르는 매운맛과 향기가 특징인 음식. 한국의 고추장을 기반으로 한 떡볶이 계열의 달콤하고 묵직하게 오래 가는 매운맛과는 다르다.
짧고 강렬하게 끊어치는 느낌이며, 매운맛의 성질이 다르다.
또한 박하, 고수(실란트로), 레몬그라스, 카피르라임 잎 등 다양한 향신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특유의 향기가 강하게 나며, 코코넛 밀크를 썼기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
이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음식. 어떤 사람들은 그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음식물 쓰레기 냄새라고 하며 입에도 못댄다.
술안주로도 훌륭하지만 레몬, 라임을 이용한 산미 때문에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할 것.
또한 라임즙을 많이 써 신맛이 나는 것도 똠얌꿍의 큰 특징인데, 국물에서의 매운맛과 같이 시큼한 맛이 전달된다는 점은 한국의 신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와 비슷하다.
김치찌개와 다른 점은 돼지고기 대신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점, 시고 강렬한 맛을 완화시키고 기름진 맛을 더하기 위해 고소한 맛의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고, 위에서 서술한 향신료의 사용 때문에 향이 더해진다는 점.
하지만 김치의 젖산이 아닌 라임이나 레몬의 시트르산으로 신맛을 내기 때문인지 평범한 김치찌개보다는 신맛이 강렬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고,
특히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마늘, 생강과는 달리 레몬그라스, 고수, 갈랑갈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한국 요리에서는
접하기 힘든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 입맛에 진입 장벽이 된다.
레몬향 세제 풀어놓은 듯한 냄새가 난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선지 한식인데도 이상하게 시큼하고 매운 찌개를 두고 똠얌꿍에 빗대기도 한다.
반면 평소에 외국 요리를, 특히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요리를 즐겨먹는다면 쉽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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